초탈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알마자야
2006. 7. 6. 15:18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아이때는, 아버지가 왜 그리 크고
믿음직하던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작아지는 아버지를 보며 세상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어렸을적, 어머니 손잡고 마실가던 길은 왜 그렇게 멀고
힘들던지...?
몸이 자라면서, 멀기만 하던 그 길이 옆동네였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고,
젊은이로 자라서는,세상천지가 작다고 두팔을 휘저으며 누비고
다닌다.
대하는 것마다 새롭던 청춘시절, 늦게만 여겨지던 내일,한달이,
세월이 흘러 장년에 이르면,십년도 언제 지나갔는지
돌아보기조차 어지럽다.
어느새 새해 첫날을 맞이했나 싶은데,조금 어찌어찌
어물어물하다 보면,
일년이 후딱 지나가버려 마지막 남은 달력마저 뜯어내지 않으면 안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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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식의 범위는, 모르는 것을 처음 대하게 되면
아득하지만,
알지 못하여 서툴던 상황들이 차츰 익숙해지면 앎으로 전환되기 시작하고,
그 인식이 다시 복합사건으로 재구성되면서 시공의 간격이 좁아지는 것이다.
처음에는 각각 별개로 파악되던 순간순간의 인식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무리를 이루어,또다른 무리의 집합으로
귀속되는 것이다.
세상을 산다는 것은,시간 공간을 경험하며 인식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이며,
태어나서 확장된 우주의 축소작업이자,닫힌 정신세계의 자아확장이라 하겠다.
무엇이든 언제든....알마자야 ☞바른사회http://cafe.daum.net/mox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