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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위해 찾는 도시(인도 바라나시) -KBS역사기행

알마자야 2006. 11. 22. 11:09

역사기행  -KBS 1TV-  일요일,밤11시

http://www.kbs.co.kr/1tv/sisa/histroytour/vod/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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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 전의 혼례길, 당번고도를 가다

 

제1편 - 당(唐)의 문성공주, 토번으로 시집간 까닭은?

http://www.kbs.co.kr/1tv/sisa/histroytour/vod/1427604_19896.html

 

[제 2편] 토번, 세계 제국을 꿈꾸다
http://www.kbs.co.kr/1tv/sisa/histroytour/vod/1428338_198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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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개화의 창, 나가사키 데지마

http://www.kbs.co.kr/1tv/sisa/histroytour/vod/1422816_198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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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별, 아! 버간

http://www.kbs.co.kr/1tv/sisa/histroytour/vod/1422692_198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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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황으로 가는 길 ‘하서회랑’을 가다.

http://www.kbs.co.kr/1tv/sisa/histroytour/vod/1422690_198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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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위해 찾는 도시, 인도 바라나시

http://www.kbs.co.kr/1tv/sisa/histroytour/vod/1422827_19896.html

 

죽음을 예감한 순간
그들은 바라나시를 찾는다.



 죽음을 앞둔 노인

 

 
바라나시에 있는 수용시설
묵티바반(해탈의 집)

이미 죽어 시체가 되어서라도 찾아오는 곳, 바라나시!
인도 전역에서 하루에도 100여 구의 시체가 옮겨온다.
왜 그들은 생의 마지막에
바라나시를 찾는 것일까?

 

▶▶▶ 취재 내용


 

바라나시의 한 수용시설 ‘묵티 바반(해탈의 집)’은
임종을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이승을 떠야 할 시기가 왔음을 깨달으면 그들은
바라나시를 찾는다.
그들의 조상들이 그러했듯이....
바라나시에서 숨을 거두면
과거의 업을 모두 씻을 수 있고
번뇌로 가득 찬 이 세상에 두 번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고 믿는다.

힌두교 7대 성지(聖地) 가운데에서도 으뜸이라는 바라나시. 바라나시는 어떻게 해탈을 약속받은 도시가 되었나?

▷ 갠지스 위에 떠 있는 강(江)의 도시, 바라나시



히말라야에서 발원해 남동쪽으로 흐르던
갠지스가 북쪽으로 방향을 트는
바로 그 변곡점에 바라나시가 있다.

동틀 무렵 강가에는
발 디딜 틈 없는 인파가 몰려온다.
여신(女神)으로 숭배되는 갠지스와
태양신 수리아를 동시에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은
인도에서 바라나시뿐이기 때문이다.


 해 뜰 무렵 갠지스 강


 갠지스 강에 몰린 인파

▷ 해탈에 이르는 도시, 바라나시



바라나시는 화장터를 중심으로
발달한 도시이다.
시 중앙에 위치한 화장터에는
인도 전역에서 시체들이
운구 되어 온다.

“람 남 샤티 헤!
(신의 이름만이 진리이다)”를 외치며
유족들이 시체를 바라나시로 모셔와
한번도 꺼진 적이 없다는 신성한 불로
시체를 태운다.
유족들은 바라나시에서 화장을 해야만
두 번 다시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운구행렬


 화장터

▷ 도시의 비밀 - 바라나시에 쉬바가 있다


 쉬바신 동상


 
인도에서 숭배되는 남근(男根)상, 링가

바라나시가 해탈을 약속받은 이유는 쉬바신 때문이다.
남성 생식기 모양의 상징물로 숭배되는 신 쉬바.
힌두교 고전에서 말하길
‘우주의 탄생은 바라나시에서 시작되었고, 바라나시를 만든 이는 쉬바신이다“
힌두교도들은 쉬바신의 삼지창 위에 세워진 도시인
바라나시에서 죽으면 쉬바신의 도움으로 해탈할 수 있다고 믿는다.

 

▷ 성지(聖地) 바라나시의 역사

 

1836년 영국 고고학자들의 발굴을 통해
붓다가 도를 깨닫고 처음으로 설법을 행한 곳이 바라나시임이 밝혀졌다.
붓다는 득도 직후 왜 바라나시를 찾았을까?
BC 7세기부터 흥하기 시작한 바라나시는 당시 모든 경제, 사상의 중심지였다.
불도를 전파하기 위해서
바라나시에서 먼저 검증을 받기로 결심한 붓다의 선택!
바라나시에 관한 최초의 문헌 기록인 현장의 “대당서역기”
그리고 이곳을 찾은 최초의 한국인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도
쉬바의 도시 바라나시에 관한 기록이 남겨져있다.

 

“바라나시국의 도성은 갠지스에 면해 있다.                                                          
천사(天嗣)가 백여 개가 되고 외도가 만여 명이 되는데 모두가 쉬바를 신봉하고 있다.
이곳사람들은 갠지스를 福水라 부르면 아무리 죄가 많아도 이 강에서 목욕하면
죄가 없어지고, 죽어서 유해를 이 강에 넣으면 지옥에 떨어지는 일이 없다고 한다.“

                                                                     - 현장의 “대당서역기”중에서 -

 

▷ 바라나시의 위기

 


 리포터 류경희

서울대 종교학과 강사 류경희 씨는 바라나시의
비밀을 풀기 위해 매년 바라나시를 찾는다.
이번 바라나시행에서 그녀가 확인하려는 것은
한 소년의 생사...지난겨울 친하게 지냈던
아킬란다 미슈라(18세)는 바라나시의 원숭이
사원에서 전통악기 따블라를 연주하며 지낸다.


그런데 그 원숭이사원에서
올해 3월 폭탄테러가 일어나 23명이
사망했다. 왜 신성한 쉬바의 도시인 바라나시
사원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났을까?

인도 최초의 이슬람 통일왕조 무굴제국의
아우랑제브는 바라나시를 파괴하고
주민들의 이슬람 개종을 강요했다.
그 결과 지금도 이곳 주민의 30%는 무슬림
이다. 이번 폭파사건의 주도자는 무슬림세력
이었다. 이슬람 세력에 의해 도전받고 있는
힌두교의 성지 바라나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폭발현장의 중심에 있었던 소년을
살아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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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작 ]                                                                                  
1400년 전의 혼례길, 당번고도를 가다

 

중국의 서안에서 라싸에 이르는 3천여 킬로미터,
멀고도 험한 길 당번고도!
1400년 전,
그 길은 당의 문성공주가 티베트로 시집간
혼례길 이었다.


서안 - 라싸까지 3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혼례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제 1편] 당(唐)의 문성공주, 토번으로 시집간 까닭은?

 

오늘날 티베트의 옛 왕국인 토번의 왕 송첸캄포. 그는 최초로 토번을
통일하고 주변 왕국들을 정벌해 당시 대제국인 당나라를 위협했다.
634년, 송첸캄포는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 문성공주와의 결혼을 요청한다.
그러나 당 태종은 송첸캄포의 결혼요청을 거절하고, 그 대가로 토번은
토욕혹을 공격해 함락한다. 송첸캄포는 20만 대군을 이끌고 당나라의
국경 요추이인 송주를 공략하기에 이른다. 더 이상 전쟁을 원치 않았던
당태종은 결국 송첸캄포의 청혼을 허락한다.

 

▷ 당과 토번의 운명적 만남

사방에 펼쳐진 낮은 구릉들 사이로
점점이 흩어진 여러 개의 호수들이 나온다.
이곳 어링호를 지나 문성공주는
운명의 상대 송첸캄포 왕을 만난다.
혼례를 올리기 위해 낯선 이국땅,
티베트 고원을 찾아 온 문성공주와
그녀를 맞이한 송첸캄포.
두 사람은 까르제 사원에서 초야를 보낸다.

 
  어링호
                              

                                             까르제사원

▷ 천장, 해탈로 가는 길

티베트의 전통적인 장례의식인 천장.
죽은 자의 시신을 쪼개 산에 뿌려
독수리의 먹이가 되게 한다.
윤회 사상을 믿는 티베트인들은
죽은 후, 자신의 시신을
신성한 새인 독수리가 먹으면
사후 바로 승천하거나
부귀한 집안에서 다시 태어난다고 믿는다.
육체는 사라져도 영혼은 없어지지 않으며
육체를 보시함으로써
영혼이 해탈을 얻는다고 믿는 사람들.
티베트인들의 천장 풍습은 현재도 계속된다.


                     전통적인 장례의식 ‘천장’

▷ 옴마니반메훔 - 소원을 이뤄주는 주문


 

니나사의 사원은 다른 절과 달리 지붕이
특이하다.
지붕 위에 엄청나게 쌓여 있는 돌들.
바로 마니석이다.
마니석은 불교의 주문인 ‘옴마니반메훔’
여섯 글자를 새긴 돌이다.
‘옴마니반메훔’은 외우는 것 자체로
공덕을 쌓고 소원을 이루게 해준다.
니나사 절 지붕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2억 5천만 개에 이르는 마니석이 올려져 있다.
절을 찾는 순례객들이 올려놓은 것이다.
니나사 사원의 마을 사람들은
돌에 색깔을 입히고 불교 경전을 새겨 넣어
마니석을 만든다.


 
니나사 사원



 마니석을 제작하는 티베트인

▷ 염원의 오색 깃발, 타루쵸

기원의 오색 깃발 타루쵸!
타루쵸는 오색의 천에 불경 구절을 새겨
하늘과 인간을 연결하는 전령사 역할을 한다.
청, 백, 적, 황, 녹색의 다섯 색깔은
하늘, 구름, 불, 땅, 물을 상징한다.
티베트 사람들은 타루쵸를 통해
조상을 기원하고 소원을 빈다.


 
오색 깃발, 타루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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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편] 토번, 세계 제국을 꿈꾸다

 

티베트의 수도 라싸. 라싸는 ‘신의 땅’이란 뜻이다. 라싸의 중심에 우뚝 솟은
포탈라궁은 토번의 최대 영웅인 송첸캄포 왕이 세운 왕궁이다. 포탈라궁
앞의 광장에 자리하고 있는 비석은 토번이 당나라의 수도 장안을 점령한
기념으로 세운 비석이다. 티베트 역사상 가장 강성했던 토번은 티베트고원
과 중앙아시아를 호령하고 당나라까지 위협했던 대제국 이었다.
티베트 문명의 발상지인 윰브라강에서 수도 라싸까지, 세계제국을 향한
토번의 역사를 따라간다.

 

▷ 문명의 발상지, 윰부라강

얄룽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티베트에서 가장 오래된 왕궁,
윰부라강이 나타난다.
티베트의 고대 왕조인 얄륭 왕가가 지은 것으로
토번의 첫 번째 왕이자 천손의 후예,
네치짼뽀가 세웠다고 한다.
얄룽왕조는 1~7대까지의 왕이 하늘로 올라가고
그 이후 왕들은 지상에 남았다고 전해진다.
이들이 바로 대제국을 이룬 토번왕조의 시조이다.


윰부라강

 

▷ 티베트의 자부심, 포탈라궁

티베트의 상징, 포탈라궁.
7세기, 토번을 통일한 송첸캄포 왕
수도 ‘라싸’에 지은 궁으로
당나라에서 시집온 문성공주를 위해 세웠다.
토번이 무너진 후 폐허가 되었다가
훗날 티베트의 달라이라마가 재건축 했다.
이후 역대 달라이라마의 거주지이자
티베트 정부의 청사 역할을 해왔다.


포탈라궁

 

▷ 부처의 집, 조캉사원

조캉사원은 송첸감포왕 때 지어진 불교사원이다.
조캉이라는 이름은 ‘부처의 집’이란 뜻이다.
조캉사원은 티베트인들에게 가장 성스러운 곳으로,
순례자들의 최종 목적지가 바로 조캉사원이다.
당나라 문성공주가 시집올 때 가져온 부처상이
이곳에 보관되어 있다.


 
조캉사원

 

▷ 송첸캄포 왕의 무덤

토번을 최초로 통일하고 세계제국으로 만든 송첸캄포.
그의 무덤은 왕가의 무덤들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무덤의 너비가 화살 한 대가 도달하는 거리라고 한다.
그가 사망하자, 신하와 백성들이 슬퍼하며
시를 읊었다.

“성스러운 얄라삼뽀산 꼭대기에서 태양은 허공으로
떨어졌고 밝은 보름달도 구름에 가렸으니
송첸캄포의 용안은 이제 다시 볼 수 없구나”


 
송첸캄포왕의 무덤

 

▷ 온몸을 던져 불심을 행하다 - 오체투지!

세 걸음을 걸은 후 두 손을 합장 한다.
합장한 두 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들었다가
땅에 몸을 던지며 절을 한다.
온 몸으로 불심을 보여주는 오체투지!
현생과 다음 생을 위해 고행하는 순례객들,
그들의 몸은 상처투성이다.
티베트인들의 불심은 현재도 계속된다.


 
오체투지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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